[정의화 한국 국회의장 LA 동포 간담회]"동포청·복수국적 면밀 검토, 해외 젊은 인재 활용도 추진"
LA를 찾은 정의화 한국 국회의장은 동포청 설치,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, 복수국적 확대 등의 재외 동포 정책이 진척될 수 있도록 돕고 미주 한인사회의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. 〈관계기사 3면〉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우루과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멕시코 등 중남미 2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LA를 방문한 정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웨스트 LA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동포들의 권익 향상과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. 이날 간담회에는 미셀 박 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, 고석화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, 유재환 윌셔은행장, 최재현 LA민주평화통일자문회 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, 이들은 재외국민 선거, 복수국적, 미주 한인 인재의 한국 진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건의했다. 이에 정 의장은 멕시코 동포 간담회에서도 나온 복수국적과 동포청 문제는 귀국 후 입법조사처의 연구 및 검토를 거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또 해외 젊은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. 이어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 "우리 국회가 할 일은 남북국회회담을 통해 (남북간)대화의 물꼬를 먼저 트는 것으로 11월 말까지 북한 측에 이를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"이라며 "북한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려면 남아공 만델라 전 대통령식의 화해와 용서가 필요하다. 이를 위해서라도 교류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겠다"고 말해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. 정 의장은 또 "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정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고 이를 걱정하는 LA한인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"며 "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하나가 되는 (국회의)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. 이 같은 사회통합 노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단합된 한국을 만들도록 다른 의원들과 공조하겠다"고 덧붙였다. 한편 정 의장은 이날 USC 교환 교수와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의과대학에서의 미세혈관연구 펠로우십 등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LA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. 진성철 기자